블랙핑크, 음악이 뒷받침된 틱톡 여왕
미국에서 블랙핑크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가장 큰 계기는 2018년 "DDU-DU DDU-DU"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부터였다. 당시 빌보드 100 차트 순위권에도 들어갔고, 인기는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미국에서 K-POP그룹의 인기는 팬덤에 의한 경우로 치부되곤 했지만, 블랙핑크는 K-POP에 관심이 없는 층까지 지명도를 넓혀나갔다. 현재는 틱톡사상 가장 인기 있는 곡 22위에 How You Like That이 올라있고, 리사의 솔로곡 Money는 좋아요를 가장 많이 얻은 곡 11위에 올라있는데 이 2곡 모두 K-POP 중 최고 순위이다.
언어를 넘어선 히트곡
미국에서 How You Like That이 히트했을 때 빌보드 관계자는 "미국이 모든 차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곡"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블랙핑크의 곡에는 영어 가사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인이 아니여도 곡을 따라 부르기 어렵지 않았으며 DDU-DU DDU-DU와 같이 반복해서 나오는 후킹부분은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 조차 즐길 수 있는데 제한이 없었다.
유명한 에피소드로 스페인어 밖에 할줄 모르는 7세 여자아이가 틱톡에서 반복해서 듣던 How You Like That의 전곡을 그대로 따라 불러 부모를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려한 음악구성
블랙핑크가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진 2010년대 후반은 빌리 아이리쉬 등 분위기가 어두운 곡들이 인기를 얻고 있던 시기였다. 그 와중의 블랙핑크의 댄스곡은 케샤와 카니에 웨스트에 의해 화려하게 수 놓였던 2010년대 초반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의 분위기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팝팬들이 블랙핑크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2022년 Born Pink가 출시될 무렵에는 당시 팝의 슈퍼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나 레이디 가가가 블랙핑크의 곡을 SNS에서사용하기도 했고, 한국 그룹 최초로 Bloomberg 팝 스타 파워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력한 여성상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강력한 걸그룹"이라는 미국 내에서의 평판은 일반적인 K-POP 걸그룹의 이미지를 깬 강렬한 비주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나 저스틴 비버에게 곡을 제공했던 싱어송 라이터 브라이언 리는 2022년 Tally를 작업했을 때 이 곡을 K-POP 그룹에게 제공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다른 아티스트들로부터 오퍼를 받고 있었는데 같이 공동작업을 했던 솔레이 라플리드가 이 곡의 분위기는 반항적인 여성의 콘셉트와 가장 잘 맞는다는 의견과 함께 베스트로 추천한 그룹이 블랙핑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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